군대에서 사주를 봐주었던 후임 썰

 요즘 페이스북에 사주위키 명리학 학원 홍보용 쇼츠를 올렸더니 옛날 친구들한테 제 소식이 전해졌나 봅니다.

 

 

 맞후임과 부사수. 헷갈릴 만하죠. 벌써 11년 전 이야기니까요. 부사수가 참 괜찮은 친구였습니다. 운전도 괜찮게 하고. 방언 터진다는 단어를 썼던 걸 봐선 기독교 쪽인지도 모르죠.

 

 부사수가 저를 평온하다고 느꼈나 봅니다. 한 1년쯤 선임 중에 보일러 병 병장님도 저랑 분위기가 비슷했죠. 별로 말 섞어보진 않았지만요.

 

 맞후임, 맞선임도 다 착했고 추억 속의 인물들이네요 ㅋㅋ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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 고속도로에서 레토나의 뒷바퀴 축이 빠지는 사고가 있었습니다. 다음 날인가 정비병 후임이 저한테 와서 조용히 말씀드릴 게 있다고 했죠. 엄청 진지하게 죄송하다고 하길래 괜찮다고 해줬습니다. 뭐 다친 사람도 없었고, 정비도 사람이 하는 거니까 완벽할 수도 없고, 저만 좀 주임원사한테 깨지면 되니까요.

 

 아무튼 저는 군대에서 후임 괴롭히는 사람이 아니었습니다. 그냥 책이나 많이 읽었죠. 제가 전역하고 나서 악습 폐습이 부활하진 않았을까 걱정되긴 하네요. 부사수님 다음에 오시면 물어보도록 하겠습니다.

 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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사주위키 송성엽